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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정보

미술사 신고전주의 설명

by 젤다의 모험 2020. 9. 1.

세상에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행가가 있고 유행어가 있고,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패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유행이라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정작 유행에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 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따라가게 됩니다.

특히 네트워크가 발달된 요즈음,

유행이 만들어지는 속도와 

퍼져가는 속도는 대단합니다.

게다가 몇몇 사람들은 시대의 

유행을 미리 읽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오늘은 18세기 말, 유럽에서 유행했던

미술에 관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 속에서 한번 지혜를 찾아보시죠.

18세기 초 프랑스에는 로코코

(Rococo) 문화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루이14세(Louis XIV of France)의 

독재 시대가 끝나자, 해방된 귀족들은,

가볍고, 즐겁고, 감미롭고, 우아한, 

로코코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것도 시들해졌습니다.

서서히 사람들의 눈에 

비친 로코코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향락적 문화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 생겨났던 것이 

신고전주의(Neoclassicism)입니다.

신고전주의란?  용어 그대로 

고전을 따라가자는 주의입니다.

여기서 고전이라는 것은,

예전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말하는 것이고,

고전주의 앞에 신(Neo)자를 붙인 것은,

르네상스의 고전주의와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로코코의 향락적 문화로 인해 허무해진 

사람들에 눈에 비친,  고전의 이상적 아름다움.

그것은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때맞추어, 화산으로 한순간 멸망했던,

 고대도시 폼페이(Pompeii)의 유적이 발굴되며,

1000년 동안이나 감춰졌던 그리스와 로마의 유물들이 

생생하게 눈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죠.

이제 사람들은 서서히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 심취해갔습니다.

먼저 역사화들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시죠.

신고전주의 대표화가인 다비드

(Jacques-Louis David)의 작품입니다.

고대 로마의 신화를 바탕으로 그린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The Intervention of the Sabine Women>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Oath of the Horatii> 

 이것도 로마 건국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재로 그린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The Death of Socrates> 

다 아시는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장면입니다.

영국에서는 그랜드 투어

(Grand Tour) 라는 것이 유행합니다.

그랜드 투어란?  상류사회 자제들의 

고급 교육의 마무리 단계로서,

하인과 가정교사를 대동해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죠.

특히 그들은 그 여행 중 이탈리아에 들려 

고대의 문화를 견학하고, 기념품을 구입하며,

상류사회의 유행인 

신고전주의를 익혀야 했습니다.

또 이런 그림들이 유행하였습니다. 

보시죠.

귀족들이 고대문화가 물씬 풍기는 

배경 앞에 서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이런 그림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상류층으로서 구색이 맞았던가 봅니다.

이 그림들은 화가 폼페오 바토니

(Pompeo Batoni)의 작품들이며,

바토니는 기념초상화 전문화가로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귀족들과 부유층들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미술품들이나 기념품들,

그리고 그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미술품들을 사 모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거의 신고전주의 

열풍이 불었었던 것이죠.

사람들에게는 

모방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어떤 것이 좋아 보이면,

따라하게 되고,

그래서 유행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유행된 것을 모든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면, 그것은 이미 유행이 아닌 것이고,

결국 사람들은 또 다른 

유행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유행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다음의 유행이 무엇일까?  라는 예상을 

한번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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